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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부자유친

4중대 2소대 67번 황주현

  아들!!

  네 엄마의 들뜬 음성이 네가 써서 보낸 편지의 도착을 알려준다.

  1월13일과 2월2일 쓴 편지가 이제야 도착했나 보구나.

  군사 우편이라 티를 좀 냈나보지? ㅋㅋㅋ!!~

  그래 40Km 행군 하면서 고생이 많았지?

  그만큼 네 자신 또한 강하고 튼튼하게 변화하고 있다 생각하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리라.

  멋진 이등병이 완성 돼 가고 있는 셈 이리니.

 

  어제도 말 했듯이

  자대배치 관련해선 그냥 담담하게 생각해

  어차피 네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이라 여기고

  빡쎄게 함 견뎌봐야지 라고 각오하면 어려울 게 없을테니까

  그리고 차라리 후방 예비사단 보다는

  최 전방 철책근무가 훨씬 더 개인 시간이 많고 오히려 편해!!

  사람이 그리워서 그렇지!!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을 갖도록 해!!

  물론 아들을 믿기에 아빠 역시 걱정을 않지만

  불안 초조 할까봐 아빠가 미리서 일러두는거야 알지!!??

  오늘도 벌써 하루가 다 기운다.

  마음 굳게하고 몸 조심해 응!!

 

  (우)130-856 동대문구 전농1동 335-14 재형이놈 주소다.

  다른 녀석들 것은 뜨는대로 보내마!!

  안녕!!~

 

  2007년 2월 6일 15;42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