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훈련소 토욜,일요일은 어떠한가?
여유와 휴식시간을 갖는다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훈련소를 벗아나고픈 맘이 더크지?
하하하! 이제 그야말로 딱 한주만 남았네!!~ 그
래도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때가 새삼 그리울껄!!
아빤 어제 가슴 한켠에 묻고살며
그토록 그리워하던 옛 전우를 극적으로 만났단다.
언젠가 이야기를 했나 모르겠다만
유격장에서 생활하며 형처럼 친하게 지냈던 전우를
여지껏 인터넷 상에서 찾아 헤매다가
그분의 고향인 강원도 고성 마을회관 전화번호를 찾아내서
그 마을 이장님의 친절하신 배려로
마침내 가까운 친척 핸펀번호를 입수해
만남까지 이룰 수가 있었지.
25년여 긴 세월이 흘렀건만
그 세월을 금방이라도 뛰어 넘을듯한 반가움으로
정답고 흐믓한 추억들을 쐬주잔 들이키며
밤 늦도록 되새김 했단다.
알고보니 날 함 찾아볼려고 구례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가기도 했다는 말에 뜨거운 우정을 느꼈단다.
ㅋㅋㅋ~우습게도 그분은
바로 이웃 서초동에서 지금껏 살고 있다는 말에는
허탈하기 까지 하더구나.
서로를 지척에 두고 그토록 그리워하고 찾고싶어 했으니 말이다.
잼없어? 구닥다리 같은 아빠취향? 하하하!!~
결국은 누나가 귀한(?)시간 내서 글을 남겼구나.
그렇다고 아빠 성화에 토할것 같다는건 넘 심했지?
내가 인정머리 없는 녀석이라고 나무랐거든!~
짜슥 이왕 할거면 쪼끔 빨리함 좀 좋아!!? 그챠?
여기서 쯤 끊어야 A4용지 한장으로(정훈장교님의 청) 족하지 않을까 싶어
오늘은 여기서 줄인다. 두서없이~
토욜일욜 잘 보내고 남은 한주 힘차게 가자!!~ 힘내!!~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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