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등성이를 붉게 태우며
내 그리움에 불을 지르고
산 허리를 돌아서
모퉁이를 서성이던 가을!
이내 도심속 가로수
은행나무 끝에 머물러
하늘을 비우고
땅을 거두며
너도 함께 태워서
함께 비우라는 듯
가을걷이 끝난 텅빈 들녁처럼
티 없이 맑은 가을 하늘처럼
버둥대는 삶에
겨우 마음 가누고
답답한 가슴
비워보려 애 쓰지만
세월묻은 내 모습에
아쉬움만 가득하네.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온
찐한 그리움이
울컥 서럽게
마음 흔들고
긎없는 세월에
묻어 가는 듯 하여
부끄럽고 죄스럽고
한스럽기도 하고
이 가을이 도심을
휩쓸고 가기 전에
마음 섞을 친구라도
보고싶다 하여
쓴 쐬주 달다하며
그리움 달래볼까!!?
가을인가 싶더니 이미 만추라!!
2006년 11월 4일
(2007년 11월 6일 이미지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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