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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좋아졌으면 좋겠네!!

 

      간밤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연초록 푸르름이 밤새 비에젖고

      유리창에 방울방울 맺힌 빗방울

      소리없이 흐느끼는

      한많은 여인의 애절한 눈물인가

      주르륵 흐르다 멈추고

      주르륵 흐르다 방울지고

 

      비가 오는 날이면

      유쾌하진 않지만

      왠지 시원하고 후련한 느낌이 좋다.

      쾌활하진 않지만

      느긋한 여유가 있어 또한 좋다.

      5월의 문턱에 내린 비는

      연두빛 청초함이 신선해서 좋고

      연분홍 꽃잎위에 수정처럼 부숴진

      빗방울 조각이 아름다워

      더욱좋다.

 

      비록

      그 꽃잎이 봄과 함께 스러져 가고

      느긋한 여유가 빈곤을 부를지라도

      좋아하고 싶다

      좋아했으면 좋겠다.

      좋아졌으면 좋겠다.

 

      유리창에 흘러내린

      빗방울이

      비록 한서린 여인의

      눈물일지라도--------------


      2005년(작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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