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또 한번의 봄이
내 삶에
세월의 흔적을 남기며
꽃이 피고
그 꽃이 다시 지고
잎이 돋고
연두빛 신선함이
탐스러운 결실을 향하여 가듯
내 맘 안 추억이
그리움을 부르고
그 그리움이
설레임으로 다가와
때론 흐믓한 미소로
가끔은 가슴시린
아픔으로 머물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하고
또 다른 기대를
불러오게 하네
백옥처럼 하얀
목련 꽃 지고
흐드러진
벚꽃닢이
꽃비되어 내리기 전
아련한 추억에
흠뻑 취해서
가슴시린 그리움
섧디섧게 기억하며
꽃닢하나 고이 가슴에 남겨
내 삶에 향기되게
두고두고 간직하리
내 맘 안 그리움
꽃닢 처럼 흩어져 가고
연두빛 추억
진초록닢 처럼 짙어가면
흐믓한 미소
어느새 사라지고
세월의 흔적만
주름되어 남으리
지난 봄이 그러했고
그 지난 봄도
또한 그러했듯이
2005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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