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유~격!! 구호를
그야말로 목에서 피 터지도록 외치며
추억을 심었던 곳 굴지리!!
삼청교육의 역사를 먼 발치로만 지켜보며
의아해 하고 안타까워 했던 그곳!!
2008년 4월13 굴지리 입구
그때 그 지역에서 살며 함께 생활했던
그 정답고 순박했던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에서 뭘 하고들 사는지?!!
가끔은 내 생각도 쬐끔은 하는지!?
아니면 살기에 바빠 이미 잊고산지 오랜지!?
지흥순, 지효근, 반명호, 김용학, 신현락,
김상길, 두 한씨성을 가진 친구들과 그리고
미안하게도 얼굴만 기억나는 몇몇 친구들!
굴지리 후방 전경
학교에서 멀지않은 동네 한 가운데쯤
조그마한 구멍가게 최(?)창현 아저씨,아주머니,
손을 다치셔서 치료를 받으셨던
원주민 아저씨의 두 이쁜 따님들
좋은 반려자들 만나 행복하게 잘 사시는지?
지금은 중년의 자태고운 여인들 이시겠지만
부대에서 몇 걸음 나와 오른편 사과나무 밭 아저씨네 술독엔
지금도 사과주가 익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그때 그 추억이 자꾸만 그립습니다.
유격장 가는길
어느것 하나 쉬 잊혀지지 않고
새록새록 어제일 처럼 눈앞을 스칩니다.
올해는 한번 다녀와야지 하면서도
살기에 바빠 미루고 지나치기를 20여년!!
차~암 바쁘고 모질게 살아온 삶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이맘때 쯤이면
푸른빛 가득한 온 산 온 계곡을
유격 훈련중인 올빼미들의 피맺힌 함성이 메아리 치고
농사일 바쁜 농부들의 발걸음이
이 논둑 저 밭길을 달음질 치고 있을듯 합니다.
유격장 정문 앞에 현대식 펜션건물이 버티고 서 의아함과 쓸쓸함만 가득
어둑어둑 산중에 땅거미 내리고
칠흑같은 밤 하늘에 하얀 달빛 고일때면
구슬피 울어주던 소쩍새 애달픔에
밤 새도록 잠 못 들며 고향을 그리곤 했던 그곳
이른아침 구보길에 물안개 피어오른 하양강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은 내 마음속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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