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꽃 핀
살갗 위로
선선한 바람
와닿고,
굳은살 박인
귓전에
가냘픈 풀벌레 소리
와닿건만,
가슴으로 와닿는
감성과 감흥은
예전의 그
내 것이 아닙니다.
뭉게구름
몽글몽글
피어오르던
그 어느
투명한 하늘도,
길고 긴
한여름 한낮 끝,
홀연
석양에 묻어 나는
갈바람 냄새의
뭉클한 설렘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면
그리움에
설움의 눈물을
찍어 내곤 했던,
예전 그때의
그 내가
아닌 듯합니다.
2024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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