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 고운 물
산야를 휘감은 채
수 세월의 청춘을
되새김질하고,
도심 모퉁이
라일락 꽃향기
담 넘어가는 봄
부채질하는,
2024년 4월 21일
마음은 푸르고
가슴엔
향기 가득한 날,
58년식 개띠생
예순일곱 삭신엔
이곳저곳이
삐거덕삐거덕,
70년대 비포장길
신작로를 급히 가던
운길이네 빈 말구름마
그 소리가 난다.
대성암 뒤
저 홀로 핀 개복송꽃
오가는 바람이
채근질을 하든 말든,
잔뜩 흐린 빈 하늘로부터
빗방울을 왈칵
쏟든가 말든가.
2024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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