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
문전을 오가며
귀천길 배웅하고,
인생사 종막의
긴 휘둘림 끝에
간만에 돌아온
일상의 한 언저리,
용마산 지천
봄바람 꽃바람에
진달래꽃
한들거리고,
도심 속
목련꽃도
살가운 봄 햇살에
우윳빛 고운 속살
한껏 드러내
뽐내지만,
세월 등쌀에
한풀 꺾이고
죽음 면전에서
초주검 돼 돌아온
예순일곱의
초로 나그네,
깊은 속 설움 위
한 겹 더 덧대진
또 하나의 슬픔에
서러움만 더 깊어,
시도 때도 없이
가슴 쥐어팰
그 그리움을 어찌
다 감당하리?
2024년 3월 3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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