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황천길 배웅 중
생강나무꽃 지고
진달래꽃 피니,
해마다 이맘때면
대자연의 순리 따른
생강나무꽃 지고
진달래꽃 필 테지만,
한 번 가신
장인어른께서는
이 한 번으로
영영 끝이리라.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세월은 가고
또 오고 감에,
뭉클한 슬픔은
차차 사그라지고
울컥한 아픔도
점차 무뎌 간다지만,
시도 때도 없을
눈물보 범람으로
짓무를 눈물샘은
어떡할 것이며,
이맘때마다
불쑥불쑥
가슴을 쥐어팰
그 그리움은
또 어쩌랴?
내 어머니 홀연히
그 길 가시고 난 후
해마다 이맘때면
줄곧 그러한 것처럼.
2024년 3월 25일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망치듯 오가는 봄 (0) | 2024.04.05 |
---|---|
한 겹 더 덧대진 또 하나의 설움 (0) | 2024.03.31 |
안녕히 잘 가시 오소서!!~ (0) | 2024.03.26 |
아름다울 하루 예감 / 아름다운 이별 (0) | 2024.03.15 |
예순일곱 겹 덧대진 나의 봄 앞에서 (0) | 2024.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