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明과 寒食을
기다렸는지?
만개한
양재천 변
화려한 벚꽃 군무
오가는 발길
사로잡는
가슴 설렌 정오,
식후 산책길
도심 골목엔
어느새,
목련꽃 지고
라일락꽃 피고,
인근 산야엔
이미
진달래꽃 지고
연초록 새잎
돋아 나는,
생동하는 새봄
약동하는 계절,
산책길 돌아서
내 삶 격전지
돌아오는 잠시 동안
그새 벚꽃 잎
산들바람 잡아타고
백발 내 민머리 위
꽃비 되어 앉더라.
황급히 오는 봄
내 조급함을 모른 듯
잠시도 쉴 틈 없이
또 도망치듯 가려는가?
2024년 4월 5일
(식목일/寒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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