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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근우회 산벗 산행




고향 품 사성암
찬란한 일출에
신선한 고향 정기
듬뿍 받아 새 힘 얻고,
하동 능선과 골짜기를
꼬불꼬불 돌고돌아
활공장 몬당에
근우 산벗(8友) 납시니,

4월 고운 햇살에
푸르른 초록빛
눈부시고
살랑대는 봄바람
귀요미녀석 귓속말처럼
살갑더라.

산벗 간 오가는
말 마디마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뭉툭한
위로 한마디가
따뜻한 위안과
든든한 힘이 되고,
빗대 지른
농담 한마디에
죽자고 덤비다
웃음바다가 되기도,

찧고 까불고
웃고 떠드는 동안
형제봉 정상에
이르러 보니,
어느새 가슴엔
신록으로 가득하고
진한 우정이
8우(友) 가슴 충만하여,
마음은
행글라이더가 되어
평사리 최 참판댁
마당 위를 날더라.

성제봉을 내려서
햇빛 고운 자리 터잡고

앞앞이 지급된
희창 군의
일용할 양식(?)에
갈증과 허기를
잠재우고,
인모 군이 마련한
산중 특별식
삼겹살 구이에
막걸리 잔이
돌고 돌며
묵직한 우정에
불을 지피니,

이 어찌
기껍고 즐겁지  
아니하랴?

초록의 강을
건너지른
신선대 구름다리
난간에 기대어,
눅눅한 일상으로부터
쌓이고 묵혀진
삶의 편린을
털어 날리고,
굴곡진 삶의
애한으로부터
위로와 치유의
신령스러운 기를 담아,
초록이 넘실거리는
신록의 바다를
산벗과 함께
줄지어 건널지니,

이 또한 어찌
흐뭇하고 행복하지
않겠는가?


2024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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