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한설이
칼춤을 춰댈
어름 꽁꽁꽁
엄동설한에,
전신주에선
휘익~ 위잉~
휘파람 소리가
날법도 한,
대설이 지나고
동지에 가까운
겨울 깊어가는
한겨울 모퉁이,
하늘은 여직
가을인 양,
추억뿐인
어느 청춘의
푸르던 시절을
보는 것처럼
눈이 부시게
푸르디푸르고,
지난 주일에
휘몰이를 하던
냉찬 바람마저
길을 놓쳐버린 듯,
해 놓친 나그네
아차산 보루에
넋을 잃고 서서
꼼짝을 못 한 것처럼,
용마산 몬당에서
바짓가랑이를 잡힌 듯
오도 가도 못한 채
올 똥 말똥 합니다.
202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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