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설익은
가을 탓일까?
예순다섯의
가을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컷던 때문인가?
이 가을 채색이
예전같지 않음은,
설마
노안으로 탁해진
시력 탓도
아닐 테지만,
무쇠솥처럼 여전히
펄펄 끓는 심장에
열정이 식은 탓은
더더욱 아닐 것이라
위로 아닌
위안을 삼아볼 제,
저 멀리 서녘 산에
턱걸이 하던 해가
하루를 지탱하기
못내 힘에 겨운듯
벌겋게 타오르는
노을 바다로
산까닥질 하듯이
풍덩 빠져든다.
2022년 10월 30일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홀한 아픔 (0) | 2022.11.14 |
---|---|
이제 이 가을도 보내야 할 때 (0) | 2022.11.07 |
대둔산 산벗(12) 산행 (0) | 2022.10.25 |
예쁜 가을 단풍 낙엽 같아야~ (0) | 2022.10.18 |
지난 여름 갈무리 (1) | 202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