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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대둔산 산벗(12) 산행

산이 좋아
산으로 가는지!!?
산벗님 보고파
산으로 가는지!!

12인승 승합차에
포개 탄 열한 벗님
맞닿은 어깻죽지가
참 따숩고 좋다.

휘이잉~
휘이잉~
대둔산 능선,
설익은 단풍잎
헹가래를 치는
소슬한 갈바람도
참 좋고,

사바로부터
천국으로 가는
하늘 건널목
금강 구름다리를 건너,


천국으로 통하는
곧추선 사다리
삼선계단을
아슬아슬 올라서,


마침내
대둔산 정상 마천대
개척탑(開拓塔)문을
두드리고


속세로 돌아오는 길,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가
참 좋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생애대에
숙연히 올라,
풍광명미에
막걸릿잔 나누며
진 우정 교감하는
두 산벗님과
오롯이 함께함이
또한 참 좋고,


자신의 체력에
맞춤하여
대둔산 등반코스를
안전히 내림한 후,

전주에서
자신의 삶을 빛낸
영기친구로부터
대둔산 산행에
선봉을 자처한
동반 등반과 함께
거한 대접에
감사하며,

호남의 금강산
적벽추풍으로부터
근우회 12산벗과
누림한 10월 산행이
참 행복하고,

금산의 명소
월영산 출렁다리에서
서녘 노을 속으로
빨려들어간
해를 간직하며
산벗님 간 서로의 삶을
기대어 보듬는
이 오늘이
더불어 참 좋다.


2022년 10월 23일
대둔산, 월영산 출렁다리
등반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