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름 없는
일상의
연속 입니다만
어제 퇴근 때와
오늘 아침 출근 시
기온은
완연히 다릅니다.
선선함을 넘어
쌀쌀한 기운이 역력한
옷깃을 세우고
앞섶을 바짝 여며도
냉기가 가시지 않는,
계절은 아니 세월은
또 이렇게
58년 개띠 인생에
더 한겹의 가을 옷을
입히려나 봅니다.
부정과 거역을
허용치 않는
긍정과 순응 만이
삶과 인생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기에,
출근길
지금도 예쁜
산수국의 풋풋함과
엊그제까지도
별 모양을 닮은
꽃댕강나무 꽃의
그윽한 향기와,
꽃길쉼터 한 켠에
잠시 한동안 화려히
출퇴근길을
설레게 했던
꽃무릇과
한여름 퇴근길
보랏빛 예쁜
맥문동꽃도
이제는,
58년 개띠 인생에서
또 한 번 잠시 머물고 간
한여름 고운 추억으로
예삐 갈무리하렵니다.
2022년 10월 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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