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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하뿌지

 

 

 

이 세상과

인연한 지

19개월 16일!!~

 

엄마 아빠를 겨우

읽힌 녀석이~

곧이어 하뿌지를

그 입에 담았다.

 

하뿌지~ 하뿌지를

또렷이 부르는

이 곰살스러운

귀요미 녀석이,

 

금세

이만치 훌쩍 자라

귀가 뚫려서

말귀를 알아듣고,

앙증스럽게

손발을 꼬물꼬물

제 몸에 바지를

용케 끼워 넣는다.

 

옹알쫑알

혀 굴림은

이내 곧

말문이 트일 테고,

아장아장

걷는 걸음은 곧

산이라도 따라

나서리라~

 

하뿌지!!~

하뿌지를 부를 때면

무심스러운 이 할배라도

감격지 않을 재간이 없고,

팔 벌린 품으로

쏘옥 달려들 때면

고지식한 할배의 아성이

한꺼번에 허물어져 내린다.

이 세상에 특별한

또 하나의 인연은

나날이 새록새록

무한 감사이며~,

이 녀석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은

이 하뿌지가

강건해야 될

또 하나의 이유이자

의무일 것이라~~.

 

2022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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