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비오는 날이면,
왠지 모를
서러움과
차분함으로
마음에 여백
한 칸이
속주머니처럼
생겨나 좋습니다.
눈 감고
귀기울이면,
부슬부슬
추적추적
토닥토닥
주룩주룩,
어느새
상처 난 영혼에
치유의
샘물이 솟고,
오늘처럼
동토의 대지에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겨우내 움츠린
동면의 대지에
생명을 일깨우는
속삭임을 시작으로,
이내 곧 향긋한
봄바람 꽃바람이
눅눅한
내 속주머니까지,
빈틈없이 꾹꾹
채워주리라는
기대와 설렘이
더욱 좋습니다.
2022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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