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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삶의 장마

 

 

 

장마에 겨운

진초록 숲

빗물에 흥건하고,

나잇살에 겨운

노 나그네

땀으로 흥건하다.

 

끈질긴 병마에

만성이 된 도심

연무에 잠긴 채

죽은 듯 잠잠하고,

무딘 삶

인생사 난맥상에

뭉클한 설움

울컥 복받치건만,

 

그러거나 말거나

토실토실 개도토리

알알이

영글어가고,

그러거나 말거나

끈적한 바람은

거침없이

용마산을 넘는다.

 

 

2021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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