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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마음의 여백

열기를 더하며

한여름 속으로

뚜벅뚜벅 가야 할

6월 태양이,

 

발목 삔 이넘처럼

쩔뚝거리며

가다 서기를

반복합니다.

 

그렇다고

해가 죽을 리 없고

그런다고

세월이 묵어가진 않을 터,

 

빗방울 들이치는

초록 여울목

초록 물 흥건한

세월 턱에서,

 

반쯤 잘려나간

세월 추스르며

반 하고도

또 반쯤 거덜 난

삶 추스려,

차라리 잠시

꿈을 꾸듯이

마음의 여백이라도

찾아볼까 합니다.

 

곧 6월 태양이

쨍한 햇볕을 발할 것처럼

나의 삶 또한 이내

방랑의 연속일 테니까요.

 

 

2021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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