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진갑을 지나?
칠순을 바라보는
노땅 나그네라~~
일생에 있어서
무엇이 중한가를
나름 판단
정리 구분할 나이,
어제까지의 삶은
오직 살기 위한
몸부림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비로소
그 시간으로 하여금
제 인생에 값을
매겨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는
누구나 예외 없이
돌아가야 할
숙명 앞에,
다가오는 내일은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며
죽음에 대한 준비도
한 번쯤 꼭 필요할 나이,
고왔든 싫었든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서,
이 세상에
올 수 있었음이
축복이었다면
마땅히 돌아가는 길
또한
축복이 아닐 수
없기에~~~
2020년 12월
(마지막 주일 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