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장마와 비폭에
익사위기에 몰린 소가,
오산 사성암
절 마당까지
죽자사자 피난을 가고,
역사상 유례없을 홍수에
귀하고 소중한
인명과 재산은
붉덩물에 거품처럼
휩쓸려갔으며,
들과 산과
탯자리까지 몽땅
참혹히 잠기고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고향 녘의
이 처참한
홍수재난 앞에
그저 망연자실,
인간의 나약함에
새삼 할 말을 잃고
엄두를 못 내시며
시름하고 계실,
내 고향의 면면이
눈앞에 어른거리 듯하여
안타깝기 그지없고
그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긴긴 장마에
숨이 막혀서
제방을 뜯어먹고 간
거대한 물바다에
함께 떠내려가
죽은 줄 알았던 해가
오늘은 살짝
빛 감을 합니다.
비록
대자연의 분노가
극으로 치닫고
그 반격에
지구의 종말이
닥칠지라도,
심장이 박동을
멈추지 않는 한
삶은 존재하고,
삶이 존재하는 한
인류는 끝없이
유지 존속돼야만
하는 것이기에,
또 어떻게든
살아볼 힘을 내셔
버티고
일어서셔야함을
잘 알기에,
미약하나마
그 힘이
되고자하는 마음으로
값싼 동정을 담습니다.
수마에 불행히
재산과 재물과
일 년 농사는
잃고 망쳤을지라도,
살아 존재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얻으셔
용기를 잃지 마시고,
다시 살아보실
힘을 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응원을 올리신다면,
형님, 삼춘!!~
아재, 친구, 아우님!!~
그리고 고향을 포함한
대한민국 수재민
모든 여러분!!~
함께 손잡고 일어설
자그마한 힘이
되어드리겠는지요?
부디 함께 힘을 내셔
수해복구에
있는 힘을 다하고,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나날이 조금씩 치유되는
시간을 거쳐
하루속히 일상이
회복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빌고 응원 드리며,
아울러
남은 여름
강건히 잘 버티시고,
이 위기를 꿋꿋이 견뎌
극복해내 주실 것이라
굳게 믿고
힘찬 응원을 보태드립니다.
2020년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