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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입추(立秋)

입추

 

 

코로나19에

빼앗긴 봄도

서러운데,

긴긴 장마에

여름마저

잃어버린 셈인가?

 

한여름 단골손님

코빼기도

못 뵜는걸,

가을이 훅 들어서니

이 난경을

어찌할까?

 

장마전선에

질식해서 죽은

한여름 태양은

어떡하고,

빼앗기고

도둑맞은 세월에

공쳐버린 내 인생은

또 어찌할까?

 

 

2020년 8월 7일 (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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