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시각각
쥐불 번지듯 한
엄중한 시국,
불안불안
아슬아슬
겨우 또 하나의
포석을 놓고,
홀가분히
고향 길 향해
질주하는
버스 차창 밖,
깰 듯 말 듯
움츠린 산
2월 햇빛 맑고,
밭두렁 논두렁
푸릇푸릇
봄은 멀 잖는데,
저 들녘에
봄 깨어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죽어질까?
저 산에
진달래꽃피면
이내가슴에도
꽃은 필 텐가?
2020년 2월 22일
(고향 가는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