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이미 한계를 넘어
일상을 위협합니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불안감
마스크 대란에 의한
깊어진 내상,
거리에서
사라진 웃음
서로를 경계하는
불편한 외면,
높아만 가는
외교적 고립으로
국 격과 자존감은
끝도 없이 추락하고,
말도 안 되고
이해하기도 개운 찬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라니?
참으로 슬프고
가슴 아픈
언어적 유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벗이여!!~
님이시여!!~
이 난국을
어찌합니까?
너나 나나 예외 없이
코와 입을 꽉꽉 처맨
마스크 안에 감싸진
그 불안이,
부디
우리 서로를
격리케 하는
마음의 불신으로
고착화되지 않기를!!~
불안 시국에
생겨난 유행어가
사회적 거리감의
부정적 의미로,
행여나 잘못
인간적 단절을
부추기는,
마음의 거리두기로
정형화되지 않기를!!~
이산저산
나무마다
물 오름이 확연하고,
저 멀리
한강상류 변에
봄기운이 완연한데,
마스크에 가로막힌
도시의 봄은
여직
춘래불사춘인 듯합니다.
2020년 3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