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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바람인가? 허수아빈가?






흔적은 있으되

실체가 없으니

바람일 것을?

실체는 있으되

영혼이 없으니

허수아비인가?

 

낯짝은 있으되

나서지 못하고

허우대는 있으되

내세우지 못한 것을,

초록 짙은

용마산 암릉(巖陵)

빨가벗겨

세워놓고,

 

허울인가?

너울인가?

바람인가?

허수아빈가 하노라.

 

 

201969

(뼛속까지 흐린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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