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목 초록줄기
어느새 잎새 달고
아기진달래 여린줄기
꽃망울을 틔웁니다.
용마산마루 맑은 햇살
감미로운 바람결에
잠시잠깐 눈을 감고
명상 속을 오가는데,
일순간 적막을 깨며
출몰한 까마귀무리,
고막을 할퀴듯
심장을 패듯
소름이 돋도록
소란을 피웁니다.
대 변혁의 3월동안
긴장을 풀지 말라는
일성처럼,
굴곡진 내리막길
정신을 가다듬고
앞을 똑바로
내다보란 듯,
춘삼월 고운햇볕이라
가는 겨울을 허수히 말며,
봄놀이 꽃 놀음에
밤새는 줄 모르다
꽃샘을 탓하며
원망을 자초치 말라는 듯.
2019년 3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