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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부평춘(浮萍春)






고운 봄꽃 훔쳐간

밉살스런 꽃바람이

연초록 푸르름에

간지럼을 태웁니다.

 

봄은 이미

4월의 바다를 건너고

바람도 이내

방황을 멈추듯 한데,

 

환갑이 다되도록

부평초 같은 인생

여린 초록 흔들림에도

제 몸 하나 가누지를 못한 채,

 

이 골목 저 도심을

경계 삼으며

이 도심 저 골목을

기웃거립니다.

 

 

2018429

(유난히 철쭉꽃이 예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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