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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석촌호수의 봄






4월의 꽃샘

눈보라가 휩쓸고 간 도심

흠칫하던 봄이,

하룻밤 새 성큼

두 걸음을 건너뛰며

날숨을 쉬어댑니다.

 

가로수 은행나무

연초록 여린 잎

애기 손처럼 귀엽구요~

터질 듯 말듯

라일락꽃 향기가

영혼을 달래듯합니다.

 

절정을 경험해버린

석촌호수 변 벚꽃

차라리 속죄라도 하련 듯,

하늘 잠긴 호수 속으로

주저 없이 몸을 날려

하늘 멀리 도심 멀리

잔잔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201849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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