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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내 어머니 뵈러가는 날

바람이

일지 않기만을 바라는

간절함으로,

비에 젖고서도 더 예쁜 벚꽃을

먼발치서 조마조마 바라봅니다.

 

개나리 목련꽃

살구꽃 앵두꽃,

방울방울 맺힌 저 빗방울은

정녕 봄비일 테지만,

~

제겐 분명 눈물입니다.

 

재색운무 짙게 드리운

저 하늘도 눈물,

차창에 부딪쳐 으깨져

방울방울 흐르는 저 빗물도

눈물,

 

지난해

음력 정이월 스무하룻날

이승에서의 연을 다하시고

천국으로 훨훨 가신

내 어머니의 하루 전 그날,

 

그날을 추모하러가는 길에

내리는 저 봄비는

예쁜 봄 꽃잎

눈꽃처럼 내리는

저 꽃비는,

 

내겐 모두가 눈물입니다.

 

슬픔도 기쁨도

원망도 회한도 아닌,

그리움의 눈물

감사의 눈물

추모의 눈물입니다.

 

 

201845

(음력 정이월 스무날/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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