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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할배꽃









자색 한복 단장한 목련이

재색 하늘에 미소를 보냅니다.

우아하고 기품스런 자태를

한껏 드러내 뽐내며,

 

담 넘어 이웃 앵두나무도

이에 질세라

함박웃음을 터트리구요~

저만치 흐드러진 살구꽃도

은은한 향기를 품습니다.

 

골 깊은 주름 언저리

저승꽃핀 초로 나그네

꼬장꼬장 꼬부랑꼬부랑

할미꽃을 닮아갑니다.

 

 

20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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