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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청개구리의 연가






청개구리의 연가

 

 

덕진뜰 논배미마다

청개구리들 하소 여전하고

짙은 어둠 속 고향의 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건만,


긴긴 하루해를

굽은 허리에 지신 채

못줄 더듬으시던 울 엄니

어디를 가시고,

하늘로 치켜든

누이들 허리 꺾일세라

~~

~~~~

소리 드높이던

못줄 잽이 그 청춘들은,

지금 쯤 어디서들

뭘 하시며

곱게들 늙어 가실까?

 

한밤중 구슬픈

개구리들 연가에

아련한 그 목소리

들릴 듯 들리는 듯하고,

깊은 어둠 속

아득한 저 멀리

정겹던 그 얼굴들,

보일 듯 보이는 듯

가물가물 하더라.

 

201662

(짙은 어둠 속 그리움 머무는 자리에서)




청개구리의 연가.3gp

 


청개구리의 연가.3gp
1.77MB
청개구리의 연가.3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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