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반 세월에
용 써보지도 못한 채,
남은 반을 헐어서
또 때워보시려는가?
야금야금
이렇게 그렇게
흘려버린 세월이,
이미 벌써 환갑 줄에
코가 닿은 것을,
이렇게 또 그렇게
세월만 축내며 속절없이
꼬박고박 삼식이처럼
나이만 퍼먹으려는가?
사라진 반에
미련일랑 갖지 말세!!
다가올 반마저
저당 잡혀 가기 전에!!~
허물어진 반 세월에
후회를 쌓지 않으려거든
이제부터라도
정신 줄 바짝 땡겨 잡고,
남은 반 세월은
죽을 힘 다해
불꽃처럼 활활
타올라보시세!!~
2016년 6월 29일
허물어진 반 세월더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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