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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매의 눈






입춘 지난 하루만에

비가 내립니다.

하얀 눈 속에 감춰진

치부를 드러내고자함인지?

얼음처럼 꽁꽁 언

민초들의 가슴을 풀고자함인지?

 

안개비를 동반한 훈풍이

가슴을 휘젓다 갑니다.

머잖은 새 봄을

예고하고자함인지?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전갈하고자함인지?

 

정녕

참담히 일그러진

민초들의 가슴에도

새 봄은 오는 것인지?

오십 줄에서 막 줄 바꿔 탄

이순의 나그네 가슴에도

진정 봄은 오려는 것인지?

 

행여 모를 꽃샘바람에

오는 봄이 더디 올까 두려워

냉혹한 매의 눈으로

도심을 내려다봅니다.

 

 

2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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