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날 때면
훌쩍 달려가
얼굴 마주할 수 있는
그대들이 있어
난 참 좋으이!!~
막걸리 한잔에
질겅질겅 김치를 씹으면서도
가슴이 훈훈해서 좋고,
종종 함께 갈수 있는
산이 있어 더더욱 좋다네.
풋풋함이
꽃처럼 아름다웠던 푸른 시절
공유한 추억이 많아서
그대들이 또한 좋고,
굳이 빨가벗지 않더라도
오롯이 내 속내까지 알아봐주는
자네들이라서 더 좋고,
그 인연으로 말미암아
내 삶이 더불어 빛남이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네.
비록 세월이
우릴 속일지라도
비록 삶이
우릴 배신할지라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로에게 한결같은 소중함으로,
어쩌다 삶에 바빠
정신 줄을 놓을지언정,
서로만은 기억하고 알아봐주는
빙그레 웃어주며 반가운 티 내주는
서로에게 딱 그 한사람이라면,
공수래공수거라던 우리 인생이
그나마 조금은 아름다웠노라고
서로를 대신하여
말해줄 수 있지 않겠는감?
2017년 1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