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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오십 줄 벼랑 끝







가을 떠밀려간

산처럼

폭풍이 휘몰아쳐간

들녘처럼,

횃불 번져간

민심

탄핵을 삼켜버린

도심,

 

치열하게 살아낸

한 해의 끝

줄기차게 견뎌낸

오십 줄 벼랑 끝,

어쩌지 못할 허무와

애환과 회환,

혼란과 혼돈과

분노와 울분의 혼재 속에,

 

해 저무는

아차산 몬당

석양이 난무한

초로객의 방랑길,

어둠을 동반한 보름달이

재촉하듯

가차 없이 등을 떠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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