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떠밀려간
산처럼
폭풍이 휘몰아쳐간
들녘처럼,
횃불 번져간
민심
탄핵을 삼켜버린
도심,
치열하게 살아낸
한 해의 끝
줄기차게 견뎌낸
오십 줄 벼랑 끝,
어쩌지 못할 허무와
애환과 회환,
혼란과 혼돈과
분노와 울분의 혼재 속에,
해 저무는
아차산 몬당
석양이 난무한
초로객의 방랑길,
어둠을 동반한 보름달이
재촉하듯
가차 없이 등을 떠민다.
1,234,56,7,8,9,10,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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