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백성들의 울분에
하늘마저 울화를 삼켰는가?
울분 깊은 하늘 낯빛에
겨울 산마저 근심을 품는가?
산도 하늘도 내 맘 만큼이나
흐리고 어둡고 울적하다.
들불처럼 번진 232만의 촛불
횃불로 일어나 격분으로 치닫고
밤새 촛불이 휩쓸고 간 도심
성난 민심이 진무 속을 휘젓는다.
우매한 민초의 귓전까지
백성들의 외침이 저리 높고
애써 외면하고플 그들 눈에도
촛불쓰나미가 휩쓸고 갔을 것을,
위정자나리들 귓구녕에는
대체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아몰랑공주와 패당들 눈구녕엔
도대체 뭐가 뵈는 건지?
한계에 다다른 민중들의 분노는
칼날처럼 날카롭고 냉철하건만
우둔한 나랏님 간사한 나릿님들은
한심하기가 그지없다.
2016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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