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5월 푸르른 날,
초록 물 고운
싱그러운 산자락
영혼을 깨우는
아카시 꽃향기를 쫓다
내 고향 향기임을
단번에 기억하고
오매불망 그곳의
그 이름 하나를 부릅니다.
사랑과 희생으로 점철된 자리,
은혜와 보은으로 부르는 이름,
노환 깊으신
당신의 그 음성이
불효자식 귓전을
내내 맴돌아,
대성암 문전에
합장하고 서
즐비한 오색연등
가려진 틈새로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은덕을 빌러,
당신의 무강을
내 아버지께 빕니다.
당신의 그 가없는 은혜
가슴 깊이 간직하고
당신의 그 큰 사랑에
머리 숙여 절 올리며,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셨으니
아카시 꽃향기
향기로운 이 5월이
당신과 함께한
마지막 봄만은
부디부디 아니시기를
간절히 빌고
축원 올립니다!!~
2016년 5월 8일(어버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