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첫 5월 폭염에
입천장을 데인 것처럼,
갓 피어난 찔룩꽃이
화들짝 놀라 파르르 떨고,
종착역을 서성이던
희미한 봄 그림자마저
서둘러 헐레벌떡
막차를 타고 떠나니,
진초록 용마산
부서져 내리는 땡볕아래
안절부절 엉거주춤
채 못 가신 봄을 뒤로하고,
삼복더위를 만난 것처럼
이미 흠뻑 땀에 젖은 채,
한여름 초록바다를
물에 빠진 듯 허우적거린다.
2016년 5월 22일
(첫 5월 폭염 연 3일째)
때 이른
첫 5월 폭염에
입천장을 데인 것처럼,
갓 피어난 찔룩꽃이
화들짝 놀라 파르르 떨고,
종착역을 서성이던
희미한 봄 그림자마저
서둘러 헐레벌떡
막차를 타고 떠나니,
진초록 용마산
부서져 내리는 땡볕아래
안절부절 엉거주춤
채 못 가신 봄을 뒤로하고,
삼복더위를 만난 것처럼
이미 흠뻑 땀에 젖은 채,
한여름 초록바다를
물에 빠진 듯 허우적거린다.
2016년 5월 22일
(첫 5월 폭염 연 3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