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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5월 끝자락







도심 높은 철제담장 밖으로

몸을 늘어뜨린 넝쿨장미

때 이른 폭염에 신열을 삭이며

울컥울컥 객혈을 토하고,

 

진초록 절정에 정지된 용마산

초록이 겨움에 감당을 못한 듯

5월 땡볕에 열기를 삭이며

살랑바람을 부채질 삼는다.

 

태양은 어느덧 5월 바다를 건너

서녘 산꼭대기 까치발을 선 채로

여름으로 통하는 6월 하늘 넘보며

넘어갈듯 말듯 내 애를 태운다.

 

 

2016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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