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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순리순응

 

 

 

 

 

소망 실은 새 해가

거침없는 뜀박질을 합니다,

진 운무 속에 빠진 태양이야

허우적거리든 말든

쉰아홉 줄에 들어선 초로 객이야

세월 탓을 하든 말든,

 

흔적 없는 바람처럼~

거스를 수 없는 강물처럼~

때론 굼뜬 굼벵이처럼~

가끔은 날쌘 빤장게처럼~

 

그 뭣인들 가는 세월

멈춰 세울 수 있고

누구라서 오는 세월을

막을 수가 있으리요?

 

그저,

겨울바람에 연날리기하며

해맑게 좋아하던 소싯적처럼

가는 세월에 인생 싣고

바람 타듯 오가고,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종이배 띄워 보내던 시절처럼

오는 세월에 삶 띄워

강물 흐르듯 순응하며,

 

아무쪼록,

긎없고 속절없는 세월에

갈대처럼 휘둘리지 말고

마음 가고 몸 가시는 대로

곱고 예삐 따르시어

부디부디 오가는 세월에

아픔과 원망만은 없기를!!~

 

20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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