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실은 새 해가
거침없는 뜀박질을 합니다,
진 운무 속에 빠진 태양이야
허우적거리든 말든
쉰아홉 줄에 들어선 초로 객이야
세월 탓을 하든 말든,
흔적 없는 바람처럼~
거스를 수 없는 강물처럼~
때론 굼뜬 굼벵이처럼~
가끔은 날쌘 빤장게처럼~
그 뭣인들 가는 세월
멈춰 세울 수 있고
누구라서 오는 세월을
막을 수가 있으리요?
그저,
겨울바람에 연날리기하며
해맑게 좋아하던 소싯적처럼
가는 세월에 인생 싣고
바람 타듯 오가고,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종이배 띄워 보내던 시절처럼
오는 세월에 삶 띄워
강물 흐르듯 순응하며,
아무쪼록,
긎없고 속절없는 세월에
갈대처럼 휘둘리지 말고
마음 가고 몸 가시는 대로
곱고 예삐 따르시어
부디부디 오가는 세월에
아픔과 원망만은 없기를!!~
2015년 1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