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망한 10월
바쁜 일상으로부터
한동안 접어두었던
메모 첩을 꺼내는 것처럼,
조금은 낯설고
색다른 느낌으로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산행 길에 나선다.
도심을 맴돌던
열기마저 을씨년스럽고
세월은 벌써
가을을 덜미 잡은 채,
습관처럼 또 그렇게
겨울을 예고하고,
벌겋게 취해가는
가을 산에 함께 취해
석양 진 도심
망연히 바라다보며
길 바쁜 초로 객
그 취기를 달랜다.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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