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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초록이 겨워서~

 

초록이 겨워서

가을이 되려나봅니다.

그리움이 겨우면

설움이 되는 것처럼 요~~

 

긴긴 한낮 펄펄 끓던

한여름 햇볕에 겨웠는지?

한여름 내내 울다 지친

매미들의 곡소리에 겨웠는지!!?

 

열병을 앓던 초록 산은

굽은 등짝이 붉으스름하구요~~

숲에 들이닥친 바람마저도

열기를 삭이며 몸부림을 칩니다.

 

숨어 우는 풀벌레 소리도

숨어 우는 바람 소리도

무슨 설움에 겨웠길래

저리도 애처로운지?!!~

 

초록이 사무쳐서

단풍이 되려나봅니다.

설움이 사무치면

눈물인 것처럼 요~~

 

 

201596

(이른 아침 아내랑은

한양대 응급실에서 놀고,

늦은 오후 헐레벌떡

용마산 아차산을 달음박질 후,

이른 초저녁 춘기성이랑

을지로 삐루1번가에서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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