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이제는 모두가 이녁 탓!!~

 

한해의 난간 끝

용마산 능선에

싸락눈이

하얗게 덧칠을 합니다.

억겁위에

또 한 세월이

겹겹이 더 해지듯이 요~

 

혹시나 하고,

100겹도 못 쌓을 세월 탓함서

억겁에 곁눈질하며

군침이라도 삼켜보리까?

죽을 만큼

용 써보지도 못한 삶으로

싸락눈 내리는 겨울 산에

투정이라도 부려보리까?

 

여직 그랬던 것처럼

또 세월 탓하며,

이순이 목전인데도

세상 탓 삶 탓을 해대며 요?

 

이젠 이미 그러기엔

약발이 다 된듯합니다.

마치 사용한도를 초과해버린

은행 카드처럼 요~

 

이제는 모든 것이 곧

내 것이어야만 합니다.

세월도 삶도 세상도,

모두가 다 분명하게

내 탓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 것 마저도 뚜렷이

내 것이라 분별치 못하시면

이제는 이미 그 시간부로

이녁은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적잖이 쉰일곱 해를

남김없이 몽땅 다 살고서도

자꾸만 내 것을

그 탓이라 여기신다면

그 삶에 무슨 진정함이 있고,

그 인생인들 무슨

열정이 있었을 라구요?

 

 

20141228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선 자리  (0) 2015.02.11
새 해맞이  (0) 2015.02.10
자!!~ 이제 일어나 힘을!!~  (0) 2014.12.31
메리크리스마스!!~  (0) 2014.12.31
벼랑 끝  (0) 201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