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제쯤이었던가?
눈 오는 날 개처럼 뛰며
골목을 누비던 시절!!~
덧없는 세월은
삶을 갉아먹고
육신은 부식되어
유통기한이 임박하고,
어느덧 동심마저
망각의 늪을 넘나들지만,
비록
쉰여섯 초로삶이
다소 버겁고 고단할지라도
이아침 출근길이
쪼매 미끄럽고
짜증이 가중되었을지라도
벗이여!!~
이처럼 눈 오는 날이면
잠시잠깐 일손 멈추고
하얀 눈밭으로 나가
가슴에 묻고 살아온
이름 하나 꺼내 쓰고
우리들 안의 하얀 그리움
추억 해보지 않을랑가?
눈빛 초롱초롱 해맑던 시절!!~
영혼마저 아름다웠을
꾸밈없던 시절!!~
그 시절을 추억하며
설렘이 있다는 것은
아직은 우리들 가슴 안에
열정을 품은 때문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