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잘못이 있었기에
저토록 무참히
붙들려 가는가?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저리도 애달파 보이는가?
무슨 미련 있었기에
그 방황을 멈추지 못한 채,
무슨 열망을 품었었기에
그토록 가련한 육신으로
어쩌자고,
세월을 틀어쥔 바람 앞세워
하필이면
쉰여섯초로 지친 길손
바짓가랑이는 붙들다
그토록 초연히
그 행로를 따르는가?
아!!~
삶 이련가?
인생이련가?
텅 빈 들녘 홀로 남은
허수아비의 애환인가?
어느 누구라서 저 처연함을
연민치 않을 수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