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가마 속 같은
열기를 품은 산에
깊은 침묵이 흐른다.
간간이 울어대는
매미들 소리만
정적을 깨우며,
한 자락 남은
한여름 열기를
겨우 붙들고 있을 뿐,
하늘엔 잔뜩
비구름 실려
쫓기 듯 허겁지겁
바람몰이를 하는데,
별안간 출현한
까마귀는 어쩌자고
그렁그렁 눈물고인
잿빛 하늘에
저 수선을 떠는지??!!~
2012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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