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의 끝 절벽 낭떠러지에 서
지푸라기라도 잡듯 세월 틀어잡은 절박감에
가슴은 헐떡거리고 목구녕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는
중늙은이의 애절한 심정 무엇으로 달래지리까?
속절없이 퍼먹는 덧없는 세월 야속하기도 하고,
남은 자투리시간 마저 스멀스멀 사라져 감에
아쉬움 미련 찍어 바르며
애걸복걸 해 보고도 싶겠지만,
틀어잡는 들 멈춰지리까?
애걸복걸 한들 사정을 봐 주리까?
괜한 설움 키우지 마시고
괜한 억지 부리지 마시세!!~
해도 소용없는 것은 시간 낭비 아니겠는가?
실린 듯 동승한 듯 함께 흐르며 순응하심서
자신도 눈여겨보고 주변도 살피시세.
맘 가는 곳 맘 닿는 곳 두루 살펴
못 주고 못 한 것 해지기 전에 다 하시세!!~
없는 것 일부러 챙기려 마시고
힘든 것 애써 용쓰려고도 마시고
있는 것일랑 애써 티내려 하지도 마시세!!~
포장하지 않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가깝고 쉬운 것부터 얼른 서두르세!!~
그 마저 힘써 행하지 못하면
이젠 날 갈수록 후회만 커질 것을
이처럼 내년 이맘때면 또 세월 탓만 하려는가?
그나마 이제 우리한테는
내년 이맘때마저 기약할 수 있는 건 아니라네!!~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형!! 훨훨 잘 가시오!!~ (0) | 2012.02.08 |
---|---|
새해 초일 초출 첫 산행 (0) | 2012.01.02 |
한 해를 또 (0) | 2011.12.19 |
가을 보내는 날 (0) | 2011.11.23 |
가을 대롱대롱 (0) | 201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