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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또 한 해의 끝 절벽 난간에서

 

또 한해의 끝 절벽 낭떠러지에 서

지푸라기라도 잡듯 세월 틀어잡은 절박감에

가슴은 헐떡거리고 목구녕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는

중늙은이의 애절한 심정 무엇으로 달래지리까?

 

속절없이 퍼먹는 덧없는 세월 야속하기도 하고,

남은 자투리시간 마저 스멀스멀 사라져 감에

아쉬움 미련 찍어 바르며

애걸복걸 해 보고도 싶겠지만,

 

틀어잡는 들 멈춰지리까?

애걸복걸 한들 사정을 봐 주리까?

괜한 설움 키우지 마시고

괜한 억지 부리지 마시세!!~

 

해도 소용없는 것은 시간 낭비 아니겠는가?

실린 듯 동승한 듯 함께 흐르며 순응하심서

자신도 눈여겨보고 주변도 살피시세.

맘 가는 곳 맘 닿는 곳 두루 살펴

못 주고 못 한 것 해지기 전에 다 하시세!!~

 

없는 것 일부러 챙기려 마시고

힘든 것 애써 용쓰려고도 마시고

있는 것일랑 애써 티내려 하지도 마시세!!~

포장하지 않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가깝고 쉬운 것부터 얼른 서두르세!!~

 

그 마저 힘써 행하지 못하면

이젠 날 갈수록 후회만 커질 것을

이처럼 내년 이맘때면 또 세월 탓만 하려는가?

그나마 이제 우리한테는

내년 이맘때마저 기약할 수 있는 건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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