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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가을 보내는 날

 

 

 

 

마침내 이 가을도

겨울로 가는 막차를 타려는 듯-------------

 

어지럽게 흩어진 가을 잔해에서

하릴없이 또 한 해의 종결을 예견하곤

속절없는 세월에 그저 체념하듯

절레절레 고개만 흔들어 댈 뿐,

 

금방이라도 뚝 뚝

뜨거운 눈물 짜낼 것처럼

터질 듯이 수심 가득한 회색빛 하늘

이 가을을 보내려는 내 마음 만큼이나

못내 서럽고

애석하고--------------

 

2011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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